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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여행 day4: 달아항에서 승선, 만지도 방문하기, 해물라면 먹기

zazalee 2024. 10. 28. 20:03

 

달아공원을 빠른 속도로 다 둘러보고

택시기사님께 추천받은 만지도로 가기로 결정.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달아항에서

배를 타면 됩니다.

 

 
달아항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미남리 822-12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한껏 걱정된 마음으로

매표소 직원분께 이따가 배 뜨겠냐고 여쭤봄...

비진도를 못 가는 마음은 만지도로 조금이나마

해소된 것 같아요.

 

매표 시에는 신분증 확인이 필요하니까 다들 신분증 잘 챙겨서 탑승하세요.

 

1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지만 배 시간 때문에

2시 10분 승선권을 받아들었습니다.

근처에 다행히 편의점과 카페가 있어서

군것질거리를 사고 카페에서 휴대폰 풀충전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디선가 주워 듣기로는 미리 탑승해 있어야 한다고 해서 배 시간 30분 전부터 미리 타 있었음

(어리석었다)

 

 

2층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어요

멋있어서 한 장.

 
 
 
 

 

배 타는 건 오랜만이어서 들뜬 마음에 여기저기

사진을 마구 찍었습니다.

그런데 ... 조금 ... 춥다 ...?

날도 흐린데다가 바닷바람이 이리저리 부니

반팔에 얇은 가디건 한 장으로는 버티기 힘들더라고요.

 

(알고 보니 1층에 들어갈 수 있었음 내가 못본것뿐임)

 

원래.. 배를 탄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가?

이런 풍파를 견뎌야 들어갈 수 있는게 남해의 섬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다행히

출항을 알리는 엔진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흑흑

갈매기도 날이 흐려서인지 배 근처로 안 오더라고요

손가락을 새우깡인 척 줘 보고 싶었는데...

 

통영 만지도

 

배를 타고 가장 마지막에 내리면 됩니다.

사실 걱정돼서 (못 내릴까봐 ㅋㅋㅋ)

한 두어 번 물어봤더니 마지막에 내릴 차례 되니까

손짓으로 불러주심...

 

근처에 어디를 둘러보고 라면 먹은 다음에

저쪽 항구에서 배 타면 된다고 가이드 뚝딱 해주시고

쿨하게 떠나시던 할아버지 ...

감사합니다...

 

 
 
 
 

 

헠헠

섬에 들어와서 조금 설렜어요

 
 
 
 

항구 근처를 슬 걷다가 표지판이 가리키는 대로

전망대인지를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렌즈로 검색해 본 예쁜 보라색 꽃.

완두 꽃이라네요?

여기서 완두콩이 나오는 건가...!

 

평소에 많이 볼 수 없던 풀이라던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담아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해안가를 향해 나 있는 나무 데크를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만지도의 마스코트 해달 뽀이즈

귀여운 녀석들

진짜 해달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추천받았던 출렁다리로 직행.

만지도도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안전상의 문제로 너무 많은 사람이 올라가거나,

기상 악화 시 올라가는 건 자제하라고 합니다.

다행히 제가 올라갔을 때에는 비도, 강풍도

오지 않았어요.

 

 

근처에 사람도 없어서 바다 보면서 노래부르고

별 쌩쇼를 다 했음

 

But. ..

슬슬 비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시간은 오후 3시 30분.

배편은 4시 30분과 5시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적어도 1시간 이상이 남은 이 상황에서

뭘 할지 고민하다가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사실 오늘이 휴일도 아니고,

내일부터 폭우가 쏟아진다고 해서

장사 안 하신다고 했다가 사정이 딱해 보였는지

한 그릇 끓여 주시겠다고 해서 냉큼 들어갔습니다ㅠ

 

전복까지 야무지게 들어간 해물 라면!

8천원이면 가격 괜찮지 않나요?

 

또 배고플 때 먹어서 그런지 진짜 짭조름하고 맛있었습니다.

가게 사장님의 배려로 배 시간까지 가게에 있다가 밖으로 나갔더니...

 

쏟아지기 시작한 비 ...

 

그리고 저는 4시 30분에 배가 오는 줄 알았는데

5시에 맞춰서 오더라고요.

그것도 모르고 비 맞으면서 (우산은 있었음)

30분을 넘게 밖에서 기다렸음 ㅜㅜ

 

불안해서 매표소 전화해서 오늘 배 운행하는거

맞냐고 물어보기가지 했어요 ㅋㅋㅋㅋ

하.. 투머치걱정...

 

다행히 배는 제 시간에 왔고,

이번에는 내부 공간으로 들어가서 엉덩이를 지지면서 올 수 있었습니다.

 

다시 달아항에 내렸지만 한 가지 문제가 또 생겼죠.

돌아가는 버스가 ...... 없어 ...

방금 ... 떠났거든 ...

 

설상가상으로 택시도 안 잡히는 상황 ^^

(알고 보니 저녁시간대에는 시내 근처에서 택시 콜이 많대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태워주셨던 기사님한테

연락해서 간곡히 빌고 ... 오실때까지 기다리기로 함.

 

밖에서 기다리는데 너무 추운 거예요.

그때 보인 버스 정류장...

 

 

설마 따뜻할까 하고 만져보니 손에 전해오는 온기 ...

감동받았잖아요 저

 

여기서 엉덩이 지지고 있노라니 웬 할아버지가

오셔서 같이 앉았음...

여행 왔냐고, 어디 갔다 오냐고 하시고

이것저것 스몰톡을 많이 했어요 ㅋㅋㅋㅋ

 

그러다가 택시가 와서 인사드리고 갔음 ..

 

숙소 도착해서는 진이 다 빠져서 양치만 겨우 하고

세시간 잤습니다

쏘 타이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