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소재가 떨어져버린 건에 대하여 ...
조금 당황스럽지만... 우선 최선을 다해 포스팅을
해 보기로 다짐한다.
오늘은 숙소를 변경하는 날.
이틀간 묵었던 헤미쉬호텔을 나오며
감사 인사를 하고, 오늘부터 묵을 호텔에
미리 짐을 맡긴다.
전날 전화를 해서 짐을 맡겨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서야 마음이 놓인다.
캐리어를 끌고 돌아다닐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어제 먹으려다가 생각보다 일찍 닫은 탓에
오늘로 미뤄진 우짜.
우동과 짜장면을 섞은 음식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우짜 후기를 찾아보면서
저 위에 올라간 고춧가루가 많아야 더 매콤하면서
맛있다고 생각해서 가게도 고심해서 정했는데.
통영전통시장 내에 있는 행운분식으로 갔었다.
경상남도 통영시 중앙시장1길 14-16
우짜 한 그릇에 오천원이다.
어리버리하게 홀을 헤매고 있으려니
가게에 들어와 계시던 아저씨들이
포스트잇에 적어서 주방에 내면 된다고 알려 주신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 우짜 x1 을 적어 냈다.
매콤한 맛을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고춧가루가
적게 들어가 조금 아쉬운 맛.
원래 짜장면에도 고춧가루를 안 넣어 먹는 사람이지만
우짜에는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통영에만 있는 음식이라니 한 번쯤
먹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경상남도 통영시 중앙시장1길 41 1층
그리고 시장 내부를 조금 구경하다가 방문한
에스프레소로 유명한 짹짹커피.
나는 통영에 있는 곳이 유일한 곳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프랜차이즈더라고요?
몰랐지...
개인적으로 원앤 온리를 추구하는 타입은 아니어서
그러려니 하고 방문했다.
아쉽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맛있으면 장땡 아닌가.
레트로한 느낌이 낭낭한 가게 내부.
포스터마저도 레트로하게 꾸며 두셨더라.
시장 내부에 이런 가게가 있는게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로워서 괜히 웃음이 나왔다.
버터바와 약과 쿠키도 판매하시는 모습.
배가 불러서 디저트는 사 먹지 않았다.
에스프레소 두 잔에 5천원이다.
라떼를 시킬까 하다가 에스프레소 맛집에 와서
미친 짓은 하지 말아야지 하며 정신을 차렸다.
언젠가 서울에서 허세로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진입 장벽이 사라졌다.
초콜릿 파우더가 위에 뿌려진 에스프레소,
소주 마시는 것처럼 잔을 잡고 홀짝 마셨다.
음, 적당히 달고 적당히 씁쓸하군.
에스프레소 콘파냐.
위에 크림이 올라가 있는데 이걸 샷에 찍어서
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음, 역시.
크림은 달달하고 샷은 산미가 강해서
둘이 함께 먹어야 최강의 조합이 된다.
실수로 샷을 많이 건져 먹거나 한다면
얼굴을 찌푸리게 될 것이다.
-아기입맛으로부터...-
귀여운 보틀에 담긴 이 녀석은 더치커피.
영수증 리뷰에 참여하고 한 통 받았다.
저녁에 얼음컵 사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셔야지.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섰다.
원래는 서피랑~동피랑을 둘러 볼 예정이었으나...
남은 일정 4일 중 3일에 비 예보가 있어서
급한 대로 루지를 먼저 타러 가기로 했다.
여행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필요해~
유연하게~
경상남도 통영시 발개로 178
버스를 타고 20분만에 도착한 루지!
역시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었다.
대기하는 것도 없이 바로바로 탈 수 있는 정도.
나는 인터넷에서 예매해서 갔기 때문에
바로 티켓을 받고 헬멧 착용 후 탑승장으로 이동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여기 내부에 있는 자동판매기
진자 비싸니까... 가능하면 밖에서 뭘 사 드시고 오거나
먹고 오시는 게 좋아요
상생하는 게 좋다고는 하지만
거의 두 배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건 좀.......;
예전 겨울에 스키 탔을 때 탑승했던 리프트와 유사해서
그 때의 악몽이 떠오를 뻔했다.
아냐 .. 그래도 덕분에 미리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니까...^^
내 한 몸 던져서 귀중한 교훈을 얻었으니까!
(그냥 내가 바보였다)
타기 전 간단하게 브레이크와 전진, 방향 트는 법
교육을 받고 출발한다.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루지를,
내가 원할 때 멈추는 루지를 바라보며
얼마나 행복했던지.
내 뜻대로 통제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좋은지 깨달았다.
(스키 타다가 4번 넘어진 사람으로부터...)
적당히 화창한 날씨,
구름이 드리워져 살짝 어둑한 하늘이 어찌나 반갑던지.
저 너머로 보이는 바다와 푸른 나무들이
정말 멋있게 보였다.
바람을 가르며 내려가는 게 즐거웠다.
카트라이더 게임은 잘 못 하지만
현실에서 타는 건 조금 잘 할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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