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방콕에 와 살면서 어딘가 가야 한다는 열망을 품고 있었는데, 이번에 버스를 타고 파타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지하철 역 두 개만 가면 나오는 에까마이(Ekkamai).
그 곳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 가면 파타야, 혹은 근교로 가는 버스 티켓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해도 되는데요,
귀찮아서 그냥 당일 현장발권함 ㅋ
가장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 있었던 버스 회사 부스.
창구에 표값이 기재되어 있기도 하고
괜히 사람이 많이 서 있는 게 아니겠지 싶어 저도 여기서 예매했습니다.
편도 버스표는 131바트. (약 5,121원)
앗! 방콕 버스표, 한국 고속버스표값보다 싸다!
참고로 현금으로만 받으니까 참고하시길.
근처에 ATM기가 있긴 합니다.
그리고 버스 터미널에 있는 매점은 꽤나 바가지를 씌운답니다?
주의하시길..^^
버스를 타고 출발 ~
참고로 버스 안은 에어컨이 세서 조금 추울 수 있는데요,
에어컨 방향 조정하면 되는 문제임.
이 날 진짜 배고팠음
아침? 걸렀음
점심? 끼니때임.
근처에 있는 밥집 찾아서 이동했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되어 있는 오토바이...
낭만적이죠?
에어컨도, 벽도 딱히 없이 트여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사실 사진이랑 달랐지만!
조금 속았지만!
배고프니 걍 먹음~
태국식 계란후라이를 좋아합니다.
기름에 튀기듯이 구워 주거든요 ㅎ
그리고 새우튀김도 주문했는데, 한국 옛날 치킨과 비슷한 튀김옷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쏘 굿!
그리고 나서 오토바이 타고 숙소까지 이동.
두피 all burn ya~
더 헤리티지 파타야 리조트
체크인 시간보다 1시간 이르게 갔습니다.
도착해서 얼리 체크인 가능하냐고 최대한 불쌍하게 물어봤더니 체크인해주심
카드 키 불출 기다리면서 슬쩍 본 수영장.
벌써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객실 사진!
수영장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객실로 예약했습니다.
일단 침대가 널찍하니 좋았고,
욕조가 있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
커튼만 열면 보이는 수영장 ㅠㅠㅠ
너무 예쁘지 않나요?
숙소에 대충 짐만 풀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바닷가로 놀러 나갔습니다 !
근데 햇빛이 너무 강했어요!
양산을 쓰고 나갔지만 바로 back.
숙소로 돌아왔음 ...
저는 사실 혼자 여행을 오면 어딘가 가야 한다는 강박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결국 체력이 방전되어서 후회하는 루트를 많이 타는데...
이번 여행은 사실 생일 기념으로 오기도 했고, 리터럴리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온 거였으니까 좀 쉬어볼까 했습니다.
사실 수영장에도 들어가 봤는데, 햇빛이 너무 세서 뭐 눈도 뜨기도 힘들고 ...
그래서 그냥 선베드에 드러눕고 타올 얼굴에 올린 다음 낮잠 때렸습니다.
근처에서 새들이 짹짹거리고,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지 않았는지 간간이 들리는 물소리나 조용한 말소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바깥에서 푹 낮잠을 자고, 숙소에서도 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카페라도 갈까 하다가 햇빛을 보고 바로 포기.
커피와 치즈 케이크를 시켰습니다 ㅎㅎ
그리고 나서 햇빛이 조금 식고 나니 밖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리조트에서 바깥을 내다봤을때 햇빛에 연하게 빛나던 풀 색깔, 그리고 문득 쳐다본 바닷가에서 혼자 유유자적히 타던 카약 위의 아저씨.
서로 사진을 찍어 주던 사람들까지.
사람의 흔적보다 여백이 더 많이 보이던 바닷가 풍경이 그렇게 좋아 보일 수 없었습니다
행복이라는 게 있다면 바로 이런 풍경이 아닐까?
잠깐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ㅎ
바닷가를 지나 부처님 뵈러 가는 길
길거리 느낌이 너무 방콕이랑 다르죠?
태국은 너무 좋은 게 길거리에 강아지들이 눈치 보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 떠돌이 개가 많을까 생각도 들고 ...
과연 이게 마냥 좋은 일일까 생각도 들더라고요
암튼 부처님 뵙고 옴
뭔가 진심을 다해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니 마음이 그렇더라고요
뭘 그렇게 간절히 기도할까 ...
기도하면 뭔가 나아질까?
해가 저물기 시작할 때의 사진!
근처 펍에 왔습니다!
그리고 후회함!
떼잉...브로콜리는 초장이랑 같이 먹어줘야 제맛인데.
초장만 있었어도 행복하게 다 넘길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밤바다 ~
돗자리 깔고 얘기 나누던 사람들도 보이고
가만히 캔맥주 마시면서 바라본 튜브
나도 튜브 타고 싶다
캔맥주 사면서 같이 사 온 배스밤!
욕조에 몸을 담근 적이 도대체 언제였는지.
숙소에 도착해서 다시 래쉬가드 입고 수영장으로 나갔습니다.
수영장에 드러누워서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되게 좋더라고요
귀까지 물에 잠겨서 주위 소리가 점차 고요해지고, 온몸에 힘을 다 뺀 채로 검은 밤하늘을 바라보고 한참을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물에 빠지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몸도 뒤집어 주었고요
Next morning,
아침에 눈을 뜨면 이런 풍경이 저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촛불 대신 비눗방울 불기 ~
나름 힐링이랍니다?
일하면서 빡치면 베란다 문 열고 비눗방울 붑니다.
사진이 어떻게 이렇게 잘 찍혔냐고요?
Galaxy S23 Ultra
답이 되었으려나?
그 리고 나서 조식 야무지게 먹으러 감
더 헤리티지 파타야 리조트가 조식으로 나름 유명하더라고요?
근데 가보니 70% 납득 완.
일단 청결, 위생? 납득.
가짓수? 납득.
바닷가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데요,
마침 운 좋게 자리가 있어서 실내에서 에어컨 쐬면서 + 햇빛 피하면서 + 바다 보면서 먹음!
조식도 야무지게 먹고,
남은 시간은 호텔에서 노래 틀어놓고 코인노래방으로 사용하다가 퇴실하기로 했습니다.
멋진 수영장 안녕~
참고로 저기 타일 맨발로 밟았다가 ㄹㅇ 살 구워지는줄 알았음
멋진 로비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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