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을 필두로 하여 3일간
많은 양의 비가 예정되어 있는 걸 보며
이제 뭘 할까 고민했습니다.
카페에 가서 시간만
죽이는 것도 하루 이틀 일이지...
그래서 오늘은 연휴라 사람도 많겠다 싶어
관광지가 아닌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람 많은 거 싫어함)
그래서 결정된 통영 버스 투어~
말이 거창하지 그냥 시내버스 타고
돌아다니는 거예요 ㅎ
조금 멀리 가는 버스로 일부러
골라서 탔습니다.
비오는 날의,
더 선명해진 길바닥.
저는 종합시장 근처에서 534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원래는 해양과학대 쪽으로 가려고 했다가
너무... 가깝지 않나 싶어서
500번대 버스로 변경.
통영은 버스 앞 자리 숫자에 따라
어느 방면으로 가는지 알 수 있어요
제법 운치있죠?
차창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는 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철저히 관광객 입장에서
생각한 것입니다만...)
그리고, 무작정 종점에서 내리기보다는
어디에서 내릴지 지도를 보며
조금 고민했습니다.
아침식사로 먹으려고 했던 생선구이 집에서
예약 손님 때문에 자리가 없다고 해서ㅠ
이 일대에는 관광객이 많아
먹을 자리가 없겠구나, 생각!
그래서 버스에서 내린 곳 근처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통영시 산양읍 산양초등학교
산양초등학교 앞에서 하차했습니다.
내릴 때 운동화가 껴서
바닥에 그대로 러브다이브 할 뻔;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며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초등학교 근처에는 보통 분식집이
즐비한 게 국룰 아닌가요?
인원수도 적고 하다 보니
산양초 근처에는 분식점이랄 게 많이 없더라고요.
산에 낀 안개
멋있어요
천천히 걸어가다가 보인 양파
양파가 아주 실하군요
하지만 서리는 no no no no
사람이 살지 않는 집
나무에서 내려온 곁가지가
멋있게 드리워져 있네요
점심은 이 근처에서 냉면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고 있었는데...
(이 추위에 냉면을 먹으려고 했던 것도
생각해 보니 제정신 아니었네요)
네이버 지도... 이자식...
닫 았 잖ㅇ ㅏ^^^^^
(영업중이라고 뜨는데)
하는 수 없이 조금 더 걸어가 중국집으로 갔습니다.
사실 짬뽕을 먹어야지, 먹어야지 했는데
도통 기회가 없다가
이렇게 먹게 되네요.
(비 오는 날에 짬뽕을 먹고 싶었다)
통영 중국집 금랑
로봇이 서빙해 주는 가게
의외로 사람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어..? 나, 어쩌면 맛집을 찾아온 걸지도..
예.
짬뽕밥을 시켰는데요
(맵기 2단계)
국물이 진짜 얼큰해요
배부르게 먹고 나서 다시 걸었습니다.
먹은 만큼 칼로리를 소모하겠다는 각오.
그 일념으로 저는 걸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하루에 만오천보씩은
걸은 것 같네요.
두껍고 푸른 이파리
그 위에 송골 맺힌 물방울이 예뻐요
숨바꼭질을 하고 있던 고양이
산양읍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가게에서 따로 고양이 밥을 챙겨 주시는 걸
많이 봐서였어요.
깔끔하게 발려져 있는 생선 뼈,
그리고 밥그릇에 넉넉히 들어 있는 고양이 사료.
사람을 봐도 크게 경계하지 않는 고양이.
통영은 따뜻한 곳이군요.
(일반화 해 버리기..)
산양 스포츠파크는 엄청 큰 운동 시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내부에 헬스장, 수영장부터 해서
국궁장, 농구장, 야구장까지 마련되어 있어요.
비가 오기도 하고
연휴여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혼자 구경 잘 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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