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영화 리뷰

[영화리뷰] 롱레그스 Long legs

zazalee 2024. 10. 29. 00:01



아직 한국에는 개봉하지 않은 영화 <롱레그스> 리뷰를 들고 왔습니다.
사실 태국에서 본 지는 몇 주 지났는데, 한국에서 10월 30일에 개봉한다고 하니 리뷰를 써볼까 생각이 들었어요.
 
 

개요

영화 <롱레그스>는 FBI 요원 '리 하커'가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 중에 겪는 이야기들을 다룹니다. 이 과정에서 연쇄살인범 '롱레그스'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하지만 사건을 파악해 나가는 과정 중에서 본인의 어린 시절과 롱레그스가 접점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하커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롱레그스로 인한 위험에 빠트리게 됩니다. 
 
 

'롱레그스' 란? 진짜 존재하는 미국의 괴담 같은 걸까?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없습니다.
구글 학술 검색에 'long legs'를 검색해 본 결과입니다.
 
의학 관련 저널이 제법 보이지만, 그 어디에도 롱레그스에 대한 설화라던지,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 반례로, 잘 알려진 '빅풋(bigfoot)'을 검색한다면 아래와 같이, 적어도 그 신화의 기원이라던지, 증거 등에 대한 내용 정도는 확인된다.
 

 
 
롱레그스라는 존재는 없지만 대신해서 참고차 말씀 드리자면, 미국 전통 괴담 중에는 빅풋이나 저지 데블(Jersey Devil), 하이드비하인드(Hidebehind)와 같은 기괴하고 불가사의한 생물들이 존재합니다.
 

저지 데블

 

하이드비하인드

 
위의 두 괴담과는 결이 다르지만, 롱레그스는 감독이 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 낸 가상의 존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화는 어땠는지? (*스포주의*)

 
사실 저는 영화를 본격적으로 리뷰하는 사람은 아니고, 스릴러 영화에는 최근 들어서 빠지게 된 사람으로서 문외한에 가깝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공포 ~ 스릴러 영화에서 몰입이 깨지는 이유는 잘 나가다가 갑자기 '짜잔, 사탄이었습니다.' 하는 부분 때문이거든요. 차라리 미지의 존재라던지 그렇게 대충 덮어 두지, 그 존재에 대해서 아예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데에서 이입이 순간적으로 깨지는 것 같아요.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냐구요,
 
롱레그스가 그런 내용에 속하는 영화였거든요.
 
그래서 그 전까지 내용에 대해서는 정말 괜찮게 생각했는데 말이죠.
긴장감이나 사람 쫄깃하게 만들 수 있는 음향이라던지, 분위기 연출도 너무 좋았고요,
그 정체가 나타나기 전까지 사람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소들도 재미있게 들어가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영화 초입에 신입 FBI 수사관으로서 선배와 함께 일하다가 무슨 사건이 터졌을 때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이렇게 갑자기...? 하는 생각도 들면서, 초반부터 긴장감 싹 잡고 들어가는 게 너무 취향이었거든요.
 
그런데 무슨 다락방 같은 데 올라가서 상자를 여는 순간 짜잔, 사실 롱레그스는 사탄이었대요 ㄷ ㄷ 이러는 거 보고 짜게 식음 ...
솔직히 FBI 수사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릴러물? 흔치 않잖아요... 철저히 논리와 이성에 입각해 수사를 진행할 것 같은 사람이 이런 제 3의 존재를 알게 되고 점차 이성을 잃어가는 내용. 너무 좋거든요. 하지만 그 존재가 사탄이었다?... 차라리 밝히지 말지, 이런 생각이 들어 버리는 겁니다.
 
 
 
영화가 또 재미있는 게 점프스퀘어 요소를 어느 정도씩 집어넣어서 (주관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너무 큰 소리는 나지 않아요) 보는 재미를 줍니다. 정말 심장 떨어질 정도로 큰 소리를 내서 일부러 놀래키는 건 저 역시 취향은 아니지만, 기억을 되짚어 보면 롱레그스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점프스퀘어란?

 
점프스퀘어는 갑작스러운 소리나 이미지로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으로, 공포와 긴장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방탈출이라던지, 영화를 볼 때에도 굉장히 호불호가 많이 갈릴 장치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과한 점프스퀘어나 음향 효과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총평

 
 
극의 초중반까지는 훌륭한 전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연출이라던지, 음향을 잘 썼다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관적인 견해이니 참고로만 봐 주세요~